현대자동차·기아가 특별성과급 논란으로 내홍을 겪고 있다. 현대차·기아가 최근 2년간 지급했던 격려금 차원의 특별성과급 대신 새로운 보상 체계를 만들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노조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노조의 특근 거부가 장기화 될 경우 수출 물량 생산에도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2월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조는 이날 오후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앞에서 항의집회를 열어 특별성과급 지급을 요구했다. 앞서 현대차와 기아 노조는 특별성과급을 즉각 지급하라며 공동 투쟁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힌 상태다. 이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 노조는 다음 달 1~10일까지 주말·휴일 특근을 모두 거부키로 했다. 당장에는 피해가 미미할 것으로 보이지만, 노조의 특근 거부가 장기화된다면 상황이 달라진다. 현대차·기아가 전 세계에 판매하는 차량 가운데 절반 가량은 현지 공장에서 만들지만, 나머지 절반은 모두 국내 공장에서 생산해 수출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친환경차도 국내 생산 비중이 높은 편이다.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차는 국내 생산 비중이 각각 70%, 90%에 달한다. 현대차·기아는 올해도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연초부터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최대한 생산량을 늘리겠다는 전략을 세웠지만, 노조의 특근 거부로 계획에 차질이 생기게 됐다. 현대차·기아 노조가 요구하는 특별성과급은 별도의 추가 포상으로, 노사 임단협에 따라 지급하는 성과급과는 성격이 다르다. 노조와 협상 없이 경영진의 재량으로 결정된다. 현대차·기아가 지난 2022년 초 직원들의 사기 진작 차원에서 격려금 400만원을 지급한 것이 특별성과급의 출발점이다. 작년에는 600만원 규모의 특별성과급(현금 400만원 및 주식)을 지급했는데, 올해는 2023년에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만큼 예년 보다 더 많은 특별성과급을 달라고 요구해왔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는 특별성과급 대신 총 성과 보상 차원에서 임단협에 포함되는 성과급을 조기에 지급하겠다는 입장을 노조에 전달했다. 그룹 계열사 간 갈등, 비판적인 국민 정서 등 특별성과급으로 인해 예상치 못한 논란이 발생한다는 이유에서다. 이 같은 회사의 방침에 노조는 '특별성과급 지급 요구를 회사가 거부한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근 거부 등 노조가 또 다시 생산 물량을 볼모로 회사를 압박하면서 업계에선 생산 치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올해도 현대차·기아 노조가 강경 행보를 보이면서 그룹 부품 계열사도 "우리도 특별성과급을 받아야 한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올해는 노사 갈등이 임단협이 시작되기도 전인 연초부터 격화되는 모양새"라며 "우리 수출 경제의 버팀목인 자동차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2-29 18:17:22현대자동차·기아 노조가 새해부터 특별성과급을 요구하며 노사갈등의 불씨가 번지고 있다. 특별성과급은 연말성과급과는 성격이 다른 별도의 포상이다. 그룹의 맏형격인 현대차·기아의 노조가 특별성과급 요구에 나서면서 다른 계열사들 노조로 확산될 조짐이다. 2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조는 29일자 소식지를 통해 "정의선 회장의 결단을 촉구한다"며 "양재동(본사) 경영진은 더 이상 시간 끌지 말고 특별성과급을 즉각 지급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노조는 2022년에 이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에 맞게 성과분배 쟁취를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 노조는 기아뿐만 아니라 다른 현대차그룹 계열사들도 배당 규모가 대폭 확대되면서 올해 정의선 회장이 받는 배당금이 늘어났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기아의 경우 주주배당금이 2022년 3500원에서 작년에는 5600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인 60%가 인상됐다.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 등 4개사로부터 정 회장이 이번에 받게 되는 배당금은 1500억원 수준이다. 다른 계열사 배당금을 합치면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현대차 노조도 회사에 특별성과급을 지급하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 2022년부터 현대차·기아는 연초 특별성과급을 지급해왔다. 2022년엔 격려금 명목으로 정규직 직원 1인당 400만원을, 지난해에는 600만원 규모의 특별성과급(현금 400만원 및 주식)을 줬다. 이는 별도의 추가 포상으로 매년 연말에 지급하는 성과급과는 성격이 다르다. 여기에 올해는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 모두 사상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이 10조원들 넘어서는 등 역대 최대 실적을 내면서 특별성과급을 올려 달라고 회사를 압박하는 모양새다. 현대차는 지난해 매출 162조6636억원, 영업이익 15조1269억원을, 기아는 매출 99조8084억원, 영업이익 11조6079조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다. 현대차와 기아 노조가 강하게 특별성과급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글로비스, 현대위아 등 여타 계열사까지 갈등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초에는 현대모비스 노조가 현대차 보다 특별성과급이 적다며 서울 역삼동 본사 로비를 점거했고, 2022년엔 현대제철 노조가 사장실까지 점거하며 특별성과급 지급을 요구하기도 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1-28 18:21:58[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기아 노조가 새해부터 특별성과급을 요구하며 노사갈등의 불씨가 번지고 있다. 특별성과급은 연말성과급과는 성격이 다른 별도의 포상이다. 그룹의 맏형격인 현대차·기아의 노조가 특별성과급 요구에 나서면서 다른 계열사들 노조로 확산될 조짐이다. 2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조는 29일자 소식지를 통해 "정의선 회장의 결단을 촉구한다"며 "양재동(본사) 경영진은 더 이상 시간 끌지 말고 특별성과급을 즉각 지급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노조는 2022년에 이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에 맞게 성과분배 쟁취를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 노조는 기아뿐만 아니라 다른 현대차그룹 계열사들도 배당 규모가 대폭 확대되면서 올해 정의선 회장이 받는 배당금이 늘어났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기아의 경우 주주배당금이 2022년 3500원에서 작년에는 5600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인 60%가 인상됐다.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 등 4개사로부터 정 회장이 이번에 받게 되는 배당금은 1500억원 수준이다. 다른 계열사 배당금을 합치면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현대차 노조도 회사에 특별성과급을 지급하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 2022년부터 현대차·기아는 연초 특별성과급을 지급해왔다. 2022년엔 격려금 명목으로 정규직 직원 1인당 400만원을, 지난해에는 600만원 규모의 특별성과급(현금 400만원 및 주식)을 줬다. 이는 별도의 추가 포상으로 매년 연말에 지급하는 성과급과는 성격이 다르다. 여기에 올해는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 모두 사상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이 10조원들 넘어서는 등 역대 최대 실적을 내면서 특별성과급을 올려 달라고 회사를 압박하는 모양새다. 현대차는 지난해 매출 162조6636억원, 영업이익 15조1269억원을, 기아는 매출 99조8084억원, 영업이익 11조6079조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다. 현대차와 기아 노조가 강하게 특별성과급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글로비스, 현대위아 등 여타 계열사까지 갈등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초에는 현대모비스 노조가 현대차 보다 특별성과급이 적다며 서울 역삼동 본사 로비를 점거했고, 2022년엔 현대제철 노조가 사장실까지 점거하며 특별성과급 지급을 요구하기도 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1-28 11:09:35[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도 '노조 리스크' 우려가 커지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의 측면 지원을 받으면서 포드 등 미국 완성차 3사의 동시파업을 주도한 전미자동차노조(UAW)가 현대차, 도요타, 폭스바겐 등의 미국 공장을 다음 타깃으로 잡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대선을 앞둔 두 전·현직 대통령이 이들 외국 자동차 업체들을 압박하고 나설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1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미국 테네시주 폭스바겐 공장에서 노조 결성 및 UAW 가입 승인과 관련한 투표가 개시된 지 1주일 만에 1000명 이상이 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노총 금속노조에 비견되는 조직인 UAW는 미 자동차 기업 '빅3'(포드·GM·스텔란티스)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파업을 끝낸 직후인 지난달 '사상 최대 규모의 조직화'를 새 목표로 제시했다. 새 타깃은 UAW 미 가입 노조인 10여개 미국 내 외국 자동차 공장들이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도요타 켄터키주 공장, 혼다 오하이오 공장, 닛산 테네시주 공장 등이 포함돼 있다. UAW가 세력 확대에 나선 것은 노조원 감소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UAW는 1979년 약 150만명의 노조원을 보유했었으나, 현재는 그 10분의 1인 14만명 수준에 머물고 있다. 향후엔 이 인원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조립 단계를 대폭 줄인 '기가 캐스팅' 생산 방식이 확산되면 자동차 업계 추가적인 인원 감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최근 UAW가 미국 노동당국인 노동관계위원회(NLRB)에 현대차, 혼다, 폭스바겐 등의 경영진이 노조 결성 시도를 불법적으로 방해했다는 취지의 신고서를 제출한 것도 '세력 확대 전략'의 일환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내 자동차 공장 근로자들만 약 15만명으로, 이들만 추가해도 조직을 2배 가량 늘릴 수 있게 된다. 도요타, 현대차 등의 미국 현지 공장 임금이 미국 자동차 빅3에 비해 10달러 이상 낮아 임금 인상을 카드로 노조 설립 운동을 확대시킬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인 디트로이트 뷰로의 폴 아이젠슈타인 편집장은 최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극렬 파업으로 포드·GM·스텔란티스 등 미국 자동차 빅3로부터 대폭적인 임금인상을 얻어낸 UAW의 다음 표적이 외국 자동차 메이커 공장"이라며 "UAW 산하로 조직화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3-12-14 15:01:53[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 노조지부장 선거에서 강성 성향으로 분류되는 문용문 후보가 최종 당선됐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가 실시한 10대 지부장 선거에서 문 후보가 1만8807표(53.2%)를 얻어 임부규(1만6162표, 45.72%) 후보를 앞서며 새 지부장에 당선됐다.투표율은 78.01%를 기록했다. 현대차 노조는 전체 조합원이 4만5312명에 달하는 단일 법인 최대 노조다. 올해 선거에선 후보 4명이 나섰는데 지난 11월 30일 열린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어 다득표자인 문 후보와 임 후보가 결선 투표를 벌였고, 이날 문 후보가 과반 이상의 표를 얻어 당선됐다. 문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상여금 900% 쟁취, 주4일 근무제, 정년 연장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앞서 기아 노조도 올해 임금협상 과정에서 주4일제 도입을 요구했는데, 내년 현대차 협상에도 이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대차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되면서 노조가 강경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만큼, 내년 교섭은 더 가시밭길이 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현대차 노조는 기존 집행부에 이어 새 집행부도 강성이 이끌게 됐다는 평가다. 문 당선인은 '민주현장' 소속으로 4대 지부장을 지낸 바 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3-12-06 08:31:11[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일명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법률안 재의 요구권)을 행사함에 따라, 이번 21대 국회에서 범야권의 노란봉투법 입법화 시도가 사실상 종지부를 찍었다. 노란봉투법이 불법 파업을 조장하는 '악법'이라고 주장해 온 경영계는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직후,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일제히, 안도와 환영의 입장을 냈다. 반면 노동계는 거부권 행사를 규탄한다며, 대정부 투쟁에 돌입할 것임을 예고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일 "노조법 2·3조 개정안에 대한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국민경제와 미래세대를 위한 결단으로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경총은 "이 법안은 사용자 범위를 확대, 원·하청 간 산업생태계를 붕괴시키고, 불법 쟁의 행위에 대한 손해배상책임 제한으로 노사분규와 불법행위를 조장하는 '악법'"이라며 "국회는 환부된 노조법 개정안을 반드시 폐기하고, 이제는 정략적인 판단으로 국가 경제를 위태롭게 하는 입법 폭주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계 "尹정권 결단 환영" 한국경제인협회(옛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노조법 2·3조 개정안은 원하청 질서를 무너뜨리고, 파업을 조장하는 법으로, 이번 거부권 행사는 불가피한 조치였다"면서 "경제사회적 부작용을 고려해 국회에서 개정안을 신중하게 재검토 해주길 거듭 요청한다"고 밝혔다. 한국무역협회도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적극 환영한다"면서 "산업현장의 불안을 야기하고 우리 무역의 글로벌 경쟁력을 훼손할 우려가 있는 입법은 신중히 검토되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대한상공회의소도 "윤석열 정권의 결단을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노조법 2·3조 개정안은 과거 19대·20대 국회 때 발의됐었으나, 폐기를 거듭했던 법안이다. 지난해 야소야대 국면에서 재발의돼 약 1년 만인 지난달 국회 본회의에서 야당 단독처리로 통과됐다. 논란이 되는 부분은 크게 두 가지다. 사용자 범위 확대와 손해배상의 실질적 제한이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법 통과 당시, "하청기업 노동자들이 '진짜 사장'과 교섭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듯이, 이 법안의 핵심은 하청 노동자가 원청과 직접 교섭할 수 있도록, 사용자 범위를 확대한 데 있다. 가령,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의 수천개 하청기업 소속 근로자들도 삼성전자, 현대차에 직접 단체교섭을 요구할 수 있다는 얘기다. 기업이 파업 노조원들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할 때, 노조원 개개인의 가담도, 피해 정도에 대한 기여 등을 입증해야 한다는 점도 이 법에 대해 재계가 반발해 온 이유다. 마스크 등 안면을 가리고, 폭력 행위를 저지를 때, 무슨 수로 불법 쟁의 가담 정도를 개인별로 산정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노동계 대화 거부...규탄 성명 노동계는 즉각 반발했다. 한국노총은 이날 오후 예정된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부대표급 회의에도 불참을 선언했다. 한국노총은 노란봉투법 재의요구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뒤 성명을 내고 "정부와 여당이 민의를 저버렸다"며 "사법부와 입법부의 판단을 깡그리 무시하고 오로지 사용자단체만의 입장을 조건 없이 수용했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노란봉투법은 정부로 이송된 지 14일 만에 다시 국회로 돌아가게 됐다. 재의결시에는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통과된다. 국민의힘 의석수만 111석이다. 범야권의 의석수가 200석에 미치지 못해, 사실상 노란봉투법은 이번 21대 국회에서는 이날로 일단락된 것이나 다름없다. 한편,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앞서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간호법 제정안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3-12-01 17:37:25【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의 차기 지부장 선거가 4명의 강성 후보간 대결로 치러질 전망이다. 전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는 10대 임원(지부장) 선거 후보 접수 마감 결과, 4개 조직에서 후보를 등록했다고 16일 밝혔다. 기호 1번 강봉진 후보는 '노동자함성' 소속으로 8대 집행부 정책부장을 맡았었고, 정리해고 반대 투쟁을 하다가 구속된 적이 있다. 실질 임금 쟁취와 경영성과 공정분배 실현 등을 내세우고 있다. 기호 2번 문용문 후보는 '민주현장' 소속으로 제4대 지부장을 지냈으며, 역시 정리해고 반대 투쟁과 관련해 구속된 바 있다. 상여금 900% 쟁취, 주4일 근무제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기호 3번 안현호 후보는 '금속연대' 소속으로 현 지부장이며 연임에 도전한다. 단체협약 사수 투쟁으로 구속된 바 있으며, 이번 선거에선 특별성과금 요구, 노동시간 단축 등을 공약했다. 기호 4번 임부규 후보는 '민주노동자' 소속으로 금속노조 조직국장, 현대차 노조 소재생산기술부 대표 등을 지냈다. 분배 정의 실현, 노동시간 단축 등을 약속했다. 노동계에서는 출사표를 던진 4명 모두 강성 성향으로 평가하고 있다. '실리·중도' 성향 조직은 이번에 후보를 내지 않았다. 현대차 노조 내 대표적인 중도·실리 현장조직인 '미래희망'은 내부 사정으로 불출마를 결정했다. 올해 선거에선 노동 시간 단축, 친환경 자동차로 생산공정 변화에 따른 고용 보장, 정년 연장 등이 이슈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후보들은 오는 20일부터 선거 운동에 들어간다. 30일 1차 투표, 12월 5일 결선 투표를 치른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3-11-16 11:25:19[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노조 내에서 일감확보를 둘러싼 노노(勞勞)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1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다른 생산라인에 물량을 나눠줬다는 이유로 촉발된 현대차 울산 4공장 노조대표에 대한 탄핵 서명운동이 공식 탄핵 절차로 접어들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 현대차지부(현대차 노조)는 지난 5일 '고용안정위 일방적인 물량 이관 반대 4공장 대책위(이하 대책위)'로부터 4공장 노조 대표 탄핵안(불신임안)을 접수했다. 대책위는 4공장 조합원 3000여명 중 절반에 달하는 1500여명의 서명을 받아 탄핵안을 발의했다. 현대차 노조 규정에 따르면, 소속 노조원 3분의 1 이상 서명을 모으면 해당 노조 대표의 탄핵을 정식 발의할 수 있다. 울산 4공장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팰리세이드를 생산하는 곳이다. 노조원들은 노사합의로 팰리세이드의 생산 물량을 울산 5공장에 나눠주기로 한 것에 큰 불만을 갖고, 4공장 노조 대표에 대한 탄핵을 추진해 왔다. 노조원이 직접 뽑은 노조 대표자(사업부 대표)를 탄핵하는 건 현대차 노조 36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해외 공장 신설, 증산 등은 현대차 노사 단체협약에 따라 노사 고용안정회의의 합의가 필요하다. 고용안정위원회는 지난 8월 4공장 외 5공장(51라인)에서도 팰리세이드를 생산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4공장 노조원들은 "4공장 물량을 5공장에 뺏겼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현대차 노조 집행부는 4공장의 이기주의를 지적하며, "과거 4공장이 힘들 때 주위 공장은 과감하게 물량을 나눴다. 어느 공장이든 물량이 영원할 거라고 장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3-10-10 17:43:59#OBJECT0#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를 이끌어 내면서 사상 최대 연간 영업이익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업계에선 올해 현대차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3사의 영업이익이 30조원에 육박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18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임단협 잠정합의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과반 이상의 찬성을 얻으면 올해 임단협이 최종 타결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 노조의 조합원수는 단일 사업장 기준 국내 최대 규모인데, 5년 연속 무분규라는 기록을 세운다면 산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 파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전히 사라지면 현대차그룹은 제네시스,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친환경차 등 고수익차 중심으로 특근 등을 통한 생산 확대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다. 이에 따라, 연간 기준 사상 최대 실적도 무난하게 달성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의 올해 연간 예상 영업이익은 28조9629억원에 달한다. 예상을 뛰어 넘는 실적을 낸다면 합산 영업이익이 사상 첫 30조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회사별로는 현대차가 전년 대비 49% 증가한 14조6311억원, 기아는 63.6% 급증한 11조8320억원, 현대모비스는 23.4% 성장한 2조4998억원이다. 현대차·기아의 연간 영업이익이 동시에 10조원을 넘어서는 것도 처음이다.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등 3사의 합산 예상 매출액은 321조4808억원으로 영업이익과 마찬가지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 유력하다. 현대차 매출은 전년 대비 12.1% 늘어난 159조7899억원, 기아는 16.2% 성장한 100조6115억원, 현대모비스는 17.7% 증가한 61조794억원으로 예측됐다. 다만 아직 불씨는 남아있다. 현대차 노사는 잠정합의안을 만들면서 역대급 임금 인상에 동의했지만 정년연장에 대한 논의는 내년 상반기로 미루기로 했다. 연구·사무직의 경우 잠정합의안에 긍정 평가가 높은 반면, 일부 생산직 조합원들은 정년연장과 관련된 내용이 빠진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에선 매년 2000여명 이상의 정년퇴직자가 나오고 있다. 기아의 임단협이 난항을 겪는 점도 변수다. 기아 노조는 현대차 수준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면서 특근 협의 중단을 선언했다. 이미 합법 파업권을 얻은 만큼 독자적으로 파업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실제 지난 2019년과 2020년엔 현대차 노조는 파업을 하지 않았지만 기아 노조는 파업을 강행한 바 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3-09-17 12:29:30#OBJECT0#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 노사가 평행선을 달리던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을 극적으로 잠정합의하면서 하반기 생산 확대에 청신호가 켜졌다. 파업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된다면 현대차의 올해 국내공장 생산량은 200만대에 바짝 다가서며 창사 이래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잠정합의안은 노조의 찬반투표를 통해 타결 여부가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오는 18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과반 이상의 찬성률을 기록하면 5년 연속 무분규로 임단협을 최종 타결하게 된다. 노사가 전날 마련한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11만1000원 인상, 경영실적 성과금 300%+800만원, 세계 '올해의 자동차 선정' 기념 특별격려금 250만원, 2023년 하반기 사업 목표 달성 격려금 100%, 2023년 단체교섭 타결 관련 별도 합의 주식 15주, 전통시장상품권 25만원 지급 등이 담겼다. 전년 대비 연봉 인상률은 12% 수준에 달한다. 업계에선 역대급 임금 인상률에 노사가 합의한 만큼 잠정합의안의 가결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다만 일부 조합원들이 여전히 정년연장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는 점이 찬반투표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노사는 잠정합의안에서 임금인상률을 상향 조정하는 대신 정년연장 내용은 제외했다. 대신 내년 상반기까지 정년연장 관련 정부 정책, 사회적 인식변화로 법 개정 시 노사 간 협의한다는 내용을 추가했다. 이 때문에 50대 이상의 일부 조합원들은 잠정합의안에 반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단협이 최종 타결돼 파업 리스크가 완전히 사라진다면 현대차 하반기 실적에도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특히 올해 연간 국내 생산대수는 창사 이래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집계를 보면 현대차의 올해 1~8월 국내 생산실적은 129만5237대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19.4% 증가한 기록이자 사상 최대치다. 수출 경제에도 온기가 돌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의 하이브리드카 국내공장 생산 비중은 70%, 전기차는 90%에 이르는데 친환경차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생산을 통해 수출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 노조가 파업을 철회하고 잠정합의에 성공한 만큼 기아, 현대모비스 등 다른 계열사들의 협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기대감 역시 높아지고 있다. 완성차 뿐만 아니라 금호타이어 등 자동차 업계 전반에 미치는 파급력도 상당할 것이란 관측이다. 재계 관계자는 "최대 단일 노조인 현대차가 5년 연속 무분규로 잠정합의를 이룬 만큼 대립적 관계에서 벗어나 협력적인 노사관계를 정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3-09-13 15:27:59